전시_디오라마

레고 액자 어항

하늘이푸른날 2022. 2. 12.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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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블로그에 처음 올린 글이 31122 Fish Tank 리뷰였습니다. 아래는 그때 찍어둔 사진입니다.

처음 31122 Fish Tank를 리뷰하고 전시해둔 모습
처음 31122 Fish Tank를 리뷰하고 전시해둔 모습

이 제품은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별히 조명을 하지 않았는데도 여기만 국부조명을 하고 있는 것처럼 환하게 빛났다는 게 주된 이유였습니다(아마도 이런 느낌은 이 제품에 들어간 산호나 열대어들이 원색이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오래전, 10년 이상 6자 어항을 가지고 있었던 향수때문에 이 제품을 특별하게 여기게 된 이유도 있고요.

 

그런데 이번에 이 제품을 개조했습니다. 이케아 산나헤드(Sannahed) 액자에 넣은 겁니다. 먼저 결과부터 보여드리겠습니다. 여전히 알록달록하고... 여전히 예쁩니다~ ㅎㅎㅎ

이케아 산나헤드 액자용으로 개조한 31122 어항
이케아 산나헤드 액자용으로 개조한 31122 어항

이 글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액자의 내부 공간은 240 x 240 x 44 입니다. 딱 30 스터드에 맞습니다. 깊이는 대략 브릭 4개 정도까지는 쌓을 수 있습니다. 이 공간을 사용해서 제품을 넣어야 하니 여러가지로 궁리를 많이 해야 합니다. 원래는 먼저 Studio를 사용해 설계를 하려고 했지만, 결국 포기를 하고 직접 좌충우돌해가면서 만들었습니다. 뭐... 그다지 어렵진 않았습니다.

 

우선은 가지고 있던 48x48 베이스플레이트를 30x30 으로 잘라서 뒷면에 붙였습니다. 붙이지 않고 작업하려니 자꾸 쓰러져서 불편해서요. 그 다음 좌우로 적당히 블록을 쌓아줬습니다. 어항을 설치하면 좌우로 돌이나 유목을 사용해서 장식하는데 이를 표현한 겁니다. 참고로 이 단계에 사용된 블록은 대부분 31122과는 관련없이 제가 별도로 가지고 있던 블록입니다.

산나헤드 레고 액자에 돌/유목 장식 표현
산나헤드 레고 액자에 돌/유목 장식 표현

그 다음 이 위에 적당하게 해초와 산호초들을 배치해줬습니다. 특별한 규칙은 없고 그냥 예쁘게 보이도록 그리고 너무 번잡하지 않도록 배치했습니다. 이 단계에 사용된 부품중 일부(우측 연보라색 산호초, 중앙좌측의 부채 산호와 성게)는 31122에서 사용된 것이고, 일부는 제가 별도로 가지고 있던 벌크에서 활용한 것입니다. 

산나헤드 레고 액자에 해초/산호초 배치
산나헤드 레고 액자에 해초/산호초 배치

여기에 31122에 들어 있는 열대어들을 배치해줬습니다. 자연스럽게 배치하는 게 관건이라서 미적인 감각이 좀 필요합니다(저는 마눌님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열대어를 다 배치한 뒤에는 바탕이 되는 회색 베이스플레이트에 파란 투명색 1x4 타일을 적당하게 붙여서 물 느낌이 나도록 했습니다. 물론 이것도 도움을 받았습니다.^^

산나헤드 레고 액자에 열대어 배치
산나헤드 레고 액자에 열대어 배치

머... 그 다음은 그냥 액자에 넣어서 조립하면 완성입니다.

산나헤드 레고 액자에 열대어 배치 및 완성
산나헤드 레고 액자에 열대어 배치 및 완성


사진은 실물보다 못합니다. ㅎㅎ 사진이 반사광 때문에 그다지 마음에 안드네요.

 

이렇게 개조할 때 문제가 되었던 것은 딱 한가지 였습니다. 원래 제품에서는 모든 열대어들을 아래판에 꽂는 형태로 지지하는 형태인데, 개조품에서는 뒤에 있는 회색 플레이트에 고정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자세히 들여다보시면 가운데 있는 노란색 나비고기와, 그 왼쪽 끝에 있는 분홍/노란색 열대어는 바닥에 꽂아 지지했지만, 파란색 탱을 비롯해 나머지는 모두 뒷쪽 벽에 고정을 했습니다. 

 

고정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구멍이 있는 원형 플레이트에 막대(bar)를 꽂은 후 이를 열대어에 꽂았습니다. 주황색 물고기는 원래 몸체에 구멍이 있어서 그냥 꽂으면 되었고, 나머지는 열대어 몸체에 있는 1x1 side stud  부품에 꽂아주었습니다. 예를 들면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옆면에 구멍이 없어도 가슴 지느러미를 제거하면 이 부품이 나오니까 거기에 꽂아주면 됩니다.

 

열대어를 뒷판에 고정시키는 방법
열대어를 뒷판에 고정시키는 방법


아래는 31122 부품중에서 액자에 사용되지 않고 남은 부품입니다(일부 벌크 부품과 섞여 있습니다). 액자 프레임과 바닥을 비롯해서 상당한 부품이 남았습니다. 대신 제가 별도로 가지고 있던 부품들이 한 30~40개 정도 들어 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확히 어떤 부품이 더 사용되었는지는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듧니다. 만들어가면서 계속 수정했기 때문에 적어놓았더라도 의미가 없었을 것 같네요.

 

개조후 남은 부품
개조후 남은 부품

마지막으로 제 책상의 변한 모습을 올리고 끝을 맺겠습니다. 여전히 지저분한 점은 이해해 주시길~~

레고 액자 어항을 전시한 모습
레고 액자 어항을 전시한 모습

민, 푸른하늘